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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사람들은 왜 불 봐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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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네슈퍼맨사 2020. 5. 14.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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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배신, 증오, 복수를 다룬 JTBC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부인이 우연히 알게 된 남편의 불륜에서 비롯됩니다. 이 글은 불륜 부부에 대한 정신의학적 혹은 심리학적 분석이 아니며 성적 도덕에 대한 강의도 아닙니다. 비뇨기과적 시각에서 본 불륜에 대한 아날로그적 해석에서 몇 가지 장면을 확인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성의학적 해석입니다.장명&이태오가 설명학원을 만나 고민을 하소연합니다.이태오: 성우를 열렬히 좋아하는 감정과 다경을 열렬히 좋아하는 감정은 서로 다른 색인데, 내가 미칠 것 같은 건 두 사람을 동시에 사랑한다는 것.설명학원: 이건 궤변이야? 두사람을 동시에 어떻게 사랑하니? 너무 뻔뻔한 거 아니야?이태오:확인이안되지? 그게 어떻게 가능하냐는 거야? 난 진심이래. 둘 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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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사회규범과 도덕에서는 터무니없는 궤변처럼 보이지만 인간의 본능으로는 가능한 일입니다. 당연히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도 마찬가지죠. 예쁜 여성에게 설레이거나 섹스 충동을 느끼면 더 익살스러운 중년 남성이 있습니다. 중년 여성도 같은 행동을 취하기 때문에 남녀 차이는 없었다고 합니다. 섹스 충동은 어느 정도 정상적인가 하는 기준이 없기 때문에 이런 충동에 빠지거나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면 의학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결혼 10년차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성적 환상에 대해 조사한 결과, 유텔렌트자 이외의 다른 이성들을 대상으로 성적 상상을 한 적이 있다는 응답이 남녀 모두에서 80%였습니다. 상상의 대상은 남녀가 달랐지만, 여성은 영화 '유테렌트'나 '아이돌' 등 유명 남성유명유테렌트였고, 남성은 실제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일반 여성이었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성적 환상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성의 활력에 도움을 받고 상상을 많이 하는 사람이 성생활 횟수도 많아 쾌감 정도가 더 큽니다.신&지선우와 송재혁이 둘만의 만남입니다.송재혁: 세상에는 두 종류의 남자가 있다. 바람둥이와 그것이 탄로나는 남자. 본능은 이길 수 없어.지선우: 본능은 남자만 그런 게 아니야.인간의 기본적인 본능인 식욕과 성욕은 생명체의 존재이유이자 건강과 삶의 질에 영향을 주고 영향을 받는 욕구입니다. 남자는 20대 초반에 성욕이 가장 크고, 여자는 30대 후반에 성욕이 가장 크게 나타나 있습니다. 성별 연령대별 성욕의 차이를 의학적으로만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여성은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30대 초반까지는 성욕이 억제되었으나 임신에 대한 부담에서 해방되는 30대 후반이 되면 성욕이 강하게 나타납니다. 생물학적 혹은 진화론적, 사회문화적으로 남성과 여성의 성욕의 차이를 밝혀내려는 연구가 많았습니다. 성욕은 여성보다 남성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실제로는 남성과 여성의 성욕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성욕은 주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에 의해 조절됩니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다량의 남성 호르몬을 가지고 있고 성욕도 강하다고 생각되지만, 성욕은 남성 호르몬의 기능 중 극히 일부이기 때문에 반드시 남성이 여성보다 성욕이 강하다는 것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나이가 들면 서서히 줄어들지만, 남성은 계속 남성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에 나이에 관계없이 성욕은 유지됩니다. 여성은 폐경이 되면 난소에서 여성 호르몬은 분비되지 않지만, 부신에서 남성 호르몬은 계속 분비되기 때문에 여성도 나이가 들어도 성욕이 유지됩니다.장면... 호텔에서 밤을 보내다가 밤늦게 지선우가 일어나서 옷을 입는 걸 보고 재혁이가 말합니다.송재혁: 벌써 가? 한 번 더 하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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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도록 여러 번 했다며 정력을 자랑하는 남자가 있지만 많이 해도 된다는 건 나만의 생각입니다. 많은 여자들은 성관계 횟수에 별로 신경쓰지 않아요. 횟수는 섹스의 즐거움이나 만족감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섹스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것이며, 가장 중요한 결과는 둘 다 만족감입니다. 섹스로 얻는 쾌감은 하늘에 별이 보이고 종소리가 들리는 황홀함이 아니라 상쾌하고 즐거운 느낌을 받는 것입니다. 성생활은 배려와 소통이므로 상대의 정신적 육체적 컨디션에 맞추어 적절히 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대부분의 남성의 착각은 음경 발기가 필수적인 남성과 달리 여성은 신체구조상 언제든지 성관계가 가능하다는 생각입니다. 여성은 육체적·생리적으로 반응해야 하며, 사랑의 감정·친밀감·분위기 등 정신적 요소도 필요합니다. 섹스에서 남자는 육체적 감각에 충실하고, 여자는 정서적 교감이나 사랑의 느낌을 중요시합니다. 남자의 섹스는 비교적 단순하지만 여자는 복잡하고 미묘해요. 남자는 음경으로 섹스가 시작되고 여자는 뇌가 먼저 반응하면 성적 흥분하고 몸이 반응합니다.장면... 집에 돌아온 지선우가 송재혁과 하룻밤을 보낸 사실을 이태오에게 말합니다.지선우: 막상 해보니 짜릿했다. 너와 할때는 느끼지 못했는데. 성적 만족은 육체적.정신적.감성적.사회적 행복의 모든것을 의미하지만 섹스의 과정과 형태에서는 남성과 여성이 다릅니다. 남성의 성생리에는 정신적인 요소보다는 섹스 과정에서 느끼는 육체적인 감각이 더 중요해집니다. 그래서 육체적 행동이나 자극 없이 이성적인 사고만으로 섹스를 하는 남자는 드물어요.남성과 달리 여성은 섹스를 통해 상대방과 교감하며 친밀감을 느끼려고 합니다. 여성은 섹스에서 배려와 공감, 분위기 등 정서적 요인을 더 중시하기 때문에 육체적 자극보다는 감정이 먼저 작동하지 않으면 성적 흥분이 붙었습니다. 뇌에서 이성적으로 섹스를 시작할 수 있는 여성들이 육체적인 성적 능력도 뛰어납니다.장면... 남편의 배신에 자신도 바람핀 뒤 지성이가 하는 얘기죠.지선우: 여자라고 바람 안 피우는 건 아니야. 다만 부부로서 신을 지키며 사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제한다.장명&호텔에서 지선우를 대신해 기다리고 있던 고예림과 남편 송재혁을 만납니다.고예림: 마음을 안 줘서 당당하냐.내가 그렇게 싫어? 송재혁: 당신이 싫다고 말하는 것보다 지루한 게 싫다는 게 맞죠.고예림: 내가 심심할 때 넌 뭘 했니? 서로에게 부족한걸 보충해주면서 즐거움을 찾아가는게 부부가 아닐까?부부의 세계에서 드라마의 흐름은 배신과 복수를 통해 사랑과 부부의 본질을 보여주려고 애쓰고 사랑의 배신, 즉 불륜에 관해 비교적 명확하게 정의를 내리는 장면입니다. 처음부터 드라마는 불륜이라는 것은 아내는 모르는 남자만의 전유물이라는 것은 오직 남자만이 가진 어리석은 꿈이라고 이야기했어요.왜 결혼한 뒤에는 남녀 모두 서로 열정적이지 않고 다른 이성을 탐하는 걸까. 미국의 30대 대통령 캘빈 쿨리지와 퍼스트레이디가 양계장에서 닭이 짝짓기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영부인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짝짓기를 하는 수雄의 정력에 감탄하자 자존심이 상한 대통령이 수鶏 같은 암鶏만 하느냐고 묻자 양계장 주인이 매번 다른 암鶏과 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이 에피소드에 비유해서, 남성이 새로운 파트너를 통해 성적 자극이 상승하는 현상을 "수雄 효과"혹은 "쿨리지 효과"라고 합니다. 1955년 시카고 대학의 프랭크 비치 교수가 수鶏의 짝짓기에 관한 실험 결과를 기술한 저서로 처음 사용되었다고 합니다.수鶏 효과는 심리적, 신체적, 생리적 탈진으로 인해 어떤 것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심리적 피로입니다. 재미있는 것도 반복하면 지루해지고, 맛있는 것을 먹으면 맛이 없어지듯이, 성적 매력도 반복하다 보면 자극이 경감됩니다. 뇌에서 쾌감을 느끼는 것은 육체 및 정신적 자극을 위해 분비되는 도파민에 의한 것이지만, 같은 자극이 반복되면 도파민 분비량이 감소합니다. 더 강한 자극을 받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다시 도파민 분비가 늘어 쾌감을 느끼게 됩니다.남자와 여자 모두 생리적으로 사랑의 유효기간이 있어요. 사랑에는 페닐에틸아민, 노르에피네프린, 엔도르핀 등의 화학물질이 작용합니다. 페닐에틸아민은 뇌에 작용하여 열정을 일으키고 행복감에 젖습니다. 노르에피네프린은 아드레날린 생성을 촉진해 심장을 뛰게 하고 엔도르핀은 즐거움과 기쁨을 줍니다. 사랑의 호르몬은 대개 수명이 1년 반에서 2년 정도로 이 수명은 여성보다 남성보다 짧습니다.생명체가 존재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종족번식입니다. 더 강하고 더 많은 자손을 만들기 위해 적절한 상대를 선택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수단이 결합됩니다. 수컷은 자신의 씨앗을 최대한 많이 퍼뜨리려고 다수의 암컷과 관계를 맺고, 암컷은 강하고 능력 있는 최고의 수컷을 찾습니다. 인간은 종족번식 이외의 목적으로 섹스를 활용하는 유일한 생명체이며 도덕이나 문화, 사회적 규범의 제약을 받지만 생명체로서의 본능이 불륜의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부드러운 스킨십·대화·감정으로 권태기 극복 불륜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남녀 모두 가장 많은 불륜 이유는 "현재의 연인보다 더 끌리는 상대"를 만나면서랍니다. 그런데도 불륜까지 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도덕심으로 가정과 아이들, 주위의 시선 때문에 자제하는 것입니다. 어떤 식으로든 한번 바람핀 사람이 또 저지를 확률이 불륜 경험이 없는 사람에 비해 3배 이상 높다고 합니다.성적 관심과 욕구는 남녀 모두 나이와 상관없이 똑같이 유지됩니다. 성은 존재감을 되찾고 활력을 유지하며 건강과 행복을 주는 우리 삶의 한 부분입니다. 수雄 효과와 사랑 호르몬의 고갈로 인해 권태기가 와도 너무 걱정하지 않습니다. 서로의 문제를 솔직하게 표현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면 마치 새로운 파트너를 만난 것 같은 유사 효과(quasi-effect)가 생기는 것입니다. 흥분과 열정을 일으키는 화학물질이 감소해도 다정스킨십과 대화, 친밀한 감정으로 또 하나의 사랑의 호르몬 옥시토신이 뇌하수체에서 분비됩니다. 수鶏 효과나 사랑의 유효기간이 있어도 부부가 함께 노력해서 극복할 수 있습니다.좀 다르게 얘기하면 부인과의 섹스에는 문제가 없는데 바람피우면 발기가 안 된다는 이유만으로 진료실을 찾는 남성이 더러 있습니다. 평소에는 내연녀와의 섹스에서는 더 강하게 하려는 초조와 심리적 위축으로 생긴 일시적 현상입니다. 이런 남자에게 의학적인 해결책을 가르쳐야 할지, 바람을 피우지 말라는 도덕적 권유를 해야 할지 난감합니다.


JTBC의 새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화제다. 1회 시청률 6.2%(닐슨코리아)로 JTBC 역대 첫 방송 최고 기록을 세웠다. 2회는 9.9%까지 치솟았고 4회는 14%를 기록했다. 지상파를 포함해 동시간대 1위는 물론 TV 화제성 드라마와 비드라마를 통틀어 방송종합부문 1위에 올랐다. 출연자의 화제성 지수에서도 주인공 부부인 김희애와 박해준이 각각 1위와 3위에 올랐다.영국 BBC 닥터 포스터가 원작이다. 외국 원작이 한국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1편부터 6편까지 19금 판정을 받아 이 드라마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막상 시작하면 초반 만루홈런이다. 밀회와 품위있는 그녀, 스카이캐슬에 이은 JTBC 웰메이드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병원 부원장 지성우는 사회적 성공과 남편의 사랑을 겸비한 완벽한 세계의 주인공이었다. 남편 이태오(박혜은)는 출근하는 지성우에게 자신의 목도리를 부드럽게 대한다. 바로 그 목도리에서 의문의 긴 머리카락을 발견하고 지성우는 의심암귀에 빠져 마침내 남편의 불륜을 자중한다. 남편의 사랑을 상징하는 목도리에 그 거짓 사랑의 세계를 무너뜨리는 뇌관이 숨어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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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닥친 전개에 몰입한 시청자 지선우는 충격에 휩싸입니다. 심지어 지성우 부부와 교류하던 주변 지인들까지 모두 이태오와 공모해 지성우를 속여왔다는 놀라운 사실까지 밝혀졌습니다. 지선우의 동료 의사는 지선우의 동선을 이태오에게 알려 알리바이를 만들게 했습니다. 모두에게 우롱당한 지성우를 보고 시청자들은 경악했습니다.여기까지가 1회 내용이고요. 보통 불륜이 드러나기까지 몇 번은 허비하지만 부부의 세계는 불륜, 불륜 상대, 지인의 위선 등을 첫 회에서 모두 밝혀냈습니다. 휘몰아치는 전개입니다. 이후에도 남편 내연녀의 임신과 낙태, 지성우의 시어머니 죽음, 지성우의 대립 불륜 등 굵직한 사건이 4회까지 잇따랐습니다. 기존의 드라마처럼 질질 끌지 않기 때문에, 이 작품에 신선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신선함을 느끼게 한 또 하나의 지점은 장르물과 같은 표현방법이죠. 단순한 치정 설정이지만 작품 분위기는 금방이라도 강력사건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지성우가 시어머니를 만났을 때는 마치 시어머니를 살해하는 것처럼 그려졌고 지성우가 남편의 애인을 진료실에서 만났을 때도 그런 긴장감이 표현됐습니다. 단순한 치정에 맞지 않는 과도한 긴장감으로 실소하기도 하지만 많은 시청자들은 장르물처럼 표현된 치정극에 환호했습니다.섬세한 감정 표현 때문에 억지 아닌 웰메이드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휘몰아치는 전개는 기존 일부 막장 드라마에서도 구현됐지만 인물의 심리묘사가 생략된 채 사건 나열에만 밀려들어 이야기의 깊이가 없었습니다. 부부의 세계는 남편의 불륜에 시달린 지선우의 심리, 그런 지선우를 바라보는 주위의 심리, 그들이 맺는 관계의 실체를 섬세하게 그려 불륜의 치정이지만 클라이맥스에서 벗어났습니다.단순 사건 나열형 막장 드라마에서는 인물들이 욕설을 하며 김치를 싸구려라고 날리는 등 과장된 행동으로 주목을 받습니다. 〈부부의 세계〉는 그런 액션은 없고, 밀도가 깊은 심리 묘사에 어울리는 탤런트들의 열연으로 한층 더 찬사를 받았습니다. BBC 스튜디오 프로듀서 찰스 해리슨은 이 작품의 성공은 김희애 캐스팅에 있는 것 같습니다. 탁월한 연기로 자신의 세계가 거짓이라는 것을 서서히 깨닫는 한 여성의 모습을 각별히 세심하게 그려내 최고의 반전 엔딩까지 이끌어갔습니다. 특히 냉담함과 따뜻함의 균형을 잡는 연기력이 압권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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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시스 안기는 불륜 드라마 같은 요인으로 고급진 치정극의 자리에 올랐지만 결국 치정극은 치정극입니다. 불륜물입니다. 1956년 '자유부인'이 파란을 일으킨 이후 불륜은 늘 뜨거운 주제였습니다. 1988년에는 김수현 작가의 MBC 모래성이 불륜 테마로 대히트를 기록했습니다. 1996년에는 MBC 애인이 불륜 신드롬을 일으켰고, 2005년에는 KBS 장밋빛 인생이 남편의 불륜을 만난 최진실에게 제2의 전성기를 안겨주었습니다. 2007년 SBS 조강지처클럽, 2008년 SBS 아내의 유혹이 불륜의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2014년 JTBC 밀회는 고급진 불륜 드라마로 각광받았습니다.이 밖에도 안방극장의 불륜물은 수두룩합니다. 불륜을 생생하게, 애달프고, 분하고, 통쾌하게, 아름답게 등 다양한 방법으로 그렸으며, 수많은 히트작이 탄생했습니다. 그야말로 불륜 불패의 안방극장이죠. TV 시청률을 좌우하는 주부 시청자들이 불륜치정 문제에 민감하기 때문입니다.현실에선 하기 힘들어 애인처럼 아름다운 사랑의 불륜으로 대리만족하는 경우도 있지만, 가장 일반적인 히트코드는 남편에게 속은 조강지처 심경입니다. 그게 과거엔 눈물의 한이었는데 요즘은 통쾌한 복수로 표현됐어요. 모래성 조강지처 클럽 아내의 유혹 등이 모두 그렇습니다. 장밋빛 인생에선 최진실이 손현주에게 이단차기까지 날렸어요.〈부부의 세계〉는 불륜 복수의 "고급한"버전입니다. 이런 복수물에서는 주인공이 완벽녀로 그려져 있어요. 지선우가 바로 그렇습니다. 남편은 얌체인데 이태오가 그래요. 시어머니는 말도 안 되는 논리로 아들만 감싸는 법인데 이태오 어머니가 그러셨어요. 이런 상황에서 지성우는 머리카락을 잡는 심술이 아닌 냉철한 두뇌로 복수를 감행했습니다.자신의 친구를 조종해 이태오의 지인과 불륜관계를 맺은 뒤 협박해 남편의 계좌정보를 재자중합니다. 시어머니에게는 이혼할 거예요. 빈털터리로 쫓아낼 생각이에요. 이 동네에 다시는 발을 들여놓지 않겠다고 신고했습니다. 지선우가 내 아들, 내 집, 내 인생, 무엇이든 내 것 중에서 어떤 것도 절대로 손해 볼 수 없어요. 이태오, 걔만 내 인생 예쁘게 도려내겠다며 완벽한 복수를 다짐하는 장면에서 분당 최고 시청률 18%가 찍혔어요. 통쾌한 카타르시스입니다.거기에 공감 코드까지 있어요. 세상에는 두 종류의 남자가 있다. 바람피는 남자하고 그게 탄로나는 남자, 본능을 못 이겨." "잠자리는 남자에게 배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본능은 남자만 있는 게 아니다." "여자라고 바람피지 않는 거야. 그냥 부부로서 신의를 지키면서 사는 게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제하는 거야. 이런 대사나 사랑이 식은 쇼윈도 부부의 설정에 기혼자들의 공감이 이어졌습니다. 이런 공감, 카타르시스, 대리만족을 위해 불륜 코드에는 관심이 모아집니다. 불륜 불패의 세계는 무너지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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